한국의 가족생활은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 한국가족의 특징을 이해한다면 가족 생활이 좀 수월할 수 있으며,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족문화는 각 가정마다 차이가 있고,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유교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이에 한국 가족문화는 유교문화권 국가들과 유사한 측면이 많지만, 급속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의 가족문화도 점차 변하고 있다.
결혼을 통해 가족관계, 생활방식, 사고방식이 서로 다른 개개인이 한 가족을 이루게 된다. 그러므로 가족생활에 대한 생각의 차이를 조율하는 것이 결혼 초기에는 매우 중요하다.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는 국제결혼의 경우 가족생활에 대한 생각 차이는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배우자와 생각 차이로 가족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한다.
한국에서는 같은 대상이라도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부르거나 말하게 된다. 또 순수한 우리말 칭호와 한자말이 섞여서 쓰이고 있다. 때문에 호칭이나 지칭을 잘못 쓰면 무례한 사람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호칭’이란 어떤 사람을 직접 부르는 말이고, ‘지칭’이란 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가리키는 말인데 모두 말할 때는 ‘칭호’라 한다.
한국말은 상대방의 연령, 관계의 친밀성, 지위 등에 따라 표현이 달라진다. 상대방을 높이는 존댓말(높임말)과 높이거나 낮추는 말이 아닌 보통말이 있다.
가족생활에는 아기의 탄생, 결혼, 죽음 등 많은 사건들이 일어난다. 이것은 개인과 가족에게 중요한 일이므로, 이를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거나 슬픈 마음으로 함께하는 것이 예의다.
전통적인 방식의 결혼식과 현대식 결혼식이 있는데, 전통적 방식의 결혼식은 현재 거의 사라지고 대부분 현대식으로 한다. 현대식 결혼식은 결혼식장이나 호텔, 교회, 절 등에서 할 수 있다. 신랑은 턱시도, 신부는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한다. 현대식 결혼식을 하더라도 신랑 신부가 부모, 친척에게 하는 공식 인사는 전통식 결혼처럼 하기도 한다. 이러한 인사를 ‘폐백’이라고 한다.
사람이 죽은 경우에 갖추는 예의를 말한다. 돌아가신 분의 가족들은 상복을 입고, 고인에게는 수의를 입힌다. 일반적으로 수의는 연세가 높은 어르신의 생전에 준비한다.
상복은 집안 또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베옷을 입는 경우도 있으며, 주로 흰색, 검은색의 옷을 입는다. 문상* 가는 손님들은 너무 화려한 색깔의 옷은 피하고, 검은색 또는 흰색 종류의 옷을 입으면 좋다. 문상을 할 때는 돌아가신 분의 가족이 준비한 방법대로 기도 또는 절을 함으로써 슬픈 마음을 전한다. 형편에 맞게 ‘조의금(현금)’을 낸다.
돌아가신 부모를 기리는 의식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 혹은 그 전날 밤에 행해지는데, 방식은 여러 가지이다. 참가자들은 옷차림을 검소하게 하며 고인을 기리는 마음을 가진다. 가족 문화에 따라, 개인의 종교에 따라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