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은 모여서 먹기를 좋아하고 나누어 먹기를 즐긴다. 보통 손님을 초대하면 평소에 먹는 것보다 더 좋은 음식을 차려서 대접한다. 한국 음식은 주로 밥, 국, 반찬으로 이루어진다. 국과 유사한 것으로 탕, 찌개가 있으며, 반찬에는 나물, 찜, 조림, 구이, 볶음, 튀김, 전 등이 있다. 반찬을 대표하는 것은 김치 종류다. 밥을 대신하는 것으로는 면류(국수, 냉면 등), 수제비, 떡 등이 있다.
점차 맞벌이 부부가 늘고 가족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1인식, 간편식, 배달식 등도 많아지고 있다.
한국인과 함께 식사하면 훨씬 친해지기 쉽다. 음식에 익숙해지는 것은 한국에 적응하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국 음식에 마음을 열면 한국 문화에도 그만큼 친숙해지고, 한국생활도 훨씬 즐거워질 것이다.
한국에서는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편이다. 한국인들은 정수된 물을 그냥 마시거나, 차를 끓인 뒤 차게 식혀 먹기도 한다.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큰 탈은 없지만, 끓여 먹거나 정수해 먹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 한국에 와서 물이 바뀌면 며칠간 배탈이 날 수도 있다. 대부분 며칠 뒤면 좋아지지만, 심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음식점에서는 얼마든지 무료로 물을 마실 수 있고, 필요하면 가게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
쌀을 끓여 익힌 것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밥보다 찰지다. 처음에는 소화가 안 되거나 배탈이 날 수도 있다. 일주일 정도 노력하면 한국 밥과 친해질 수 있다.
밥에 각종 나물, 쇠고기, 양념 등을 넣어 참기름과 고추장으로 비빈 한국의 대표 음식이다. 지역의 대표 음식으로 ‘전주비빔밥’이 유명하다. 세계적인 유명 스타들이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한국인은 일반적으로 채소, 생선, 고기가 들어간 국물이 많은 음식을 밥과 함께 먹는다.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국, ○○탕, ○○찌개, ○○전골이라고 부른다.
김치는 한국인에게 매 끼마다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음식이며, 맛과 영양, 저장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무, 배추, 오이 등의 채소를 소금에 절인 다음 고추, 마늘, 파, 생강, 젓갈 등의 양념 및 부재료를 함께 버무려 담근다. 그런 다음 밀봉하여 일정한 온도에서 일정 기간 동안 발효·숙성시켜 먹는 음식이다. 겨울에는 배추를 재배할 수 없으므로, 11월 말~12월 초에 여러 가지 김치를 오랫동안 먹을 수 있도록 김치를 많이 담그는데 이를 ‘김장’이라고 한다. 김장 때는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므로, 가까운 친지들이 모여서 함께 만들기도 한다.
한국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이다. 각 계절마다 신선하고 맛 좋은 과일이 많이 나온다. 요즘엔 비닐하우스 재배가 일반화되어 계절에 관계없이 사계절의 과일을 모두 먹을 수 있지만, 과일은 제철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본국에서 먹던 과일을 먹고 싶다면 대형 할인매장이나 백화점에 가면 구할 수 있다.